파비캐시 – 왜 돈 안 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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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캐시 앱의 안드로이드 버젼이 스토어에 올라가 있고, iOS 버젼도 현재 스토어 심사 중에 있다. 약 2달~3달간 베타 테스트 기간을 거쳐 정식 버젼을 출시하려고 회사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업무가 진행되는 중이다. 크게 업무를 정리해보면,

  • 앱 내 간단한 기능 추가 – 친구 추천, 앱 이용 등에 대한 설명이 들어간 팝업 배너
  • 앱 UI 추가 수정 – 그래프 모양 일부 변경
  • 데이터 수집 – 수집되는 파일 저장 위치 및 파일 타입 확정
  • 모델링 작업 – 모델 목적에 맞게 데이터 재정리

최소 1달 이상의 행동 패턴 데이터가 확보되고 나면 Factor analysis 모델의 내부 테스트가 가능할 것이고, 모델 업데이트 상황과 맞물려, 사이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RTB 연동 작업 진행 상황에 따라 베타 테스트 종료 시점이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

스토어에 올라간지 1주일도 안 된 이 시점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크게 두 종류다.

일단 이번 글에서는 “왜 돈 안 주냐?”에 대한 답변을 드리고, 다음글에서 “데이터 다 훔쳐가는거 아냐?”에 대한 답변을 찾으실 수 있다.

 

왜 돈 안 주냐?

일단, 돈을 드리는 이야기 전에, 돈이 파비 서비스에 들어오는 구조를 먼저 정리해보자.

광고주들이 특정 유저 그룹에게 광고를 하고 싶을 때, 근데 그 유저 그룹이 연령, 성별, 지역 같은 Demographic 정보도 아니고, 우리 쇼핑몰에서 상품을 보고 나간 유저도 아닐 때, 그래도 유저 그룹을 나눠서 다른 광고를 하고 싶을 때 파비 서비스를 이용해 타게팅 광고를 할 수 있다.

광고비 중 일부를 이용해서 구글의 DoubleClick이나 AppNexus 등이 제공해주는 광고 지면을 구매하고, 해당 광고주의 광고를 유저에게 노출시킨다. 그 유저는 광고주가 원하는 특성을 갖고 있는 유저인 동시에 그 상품 광고에 반응할 것 같은 유저여야 한다.

두 회사가 광고 지면을 파는 방식은 실시간 경매 (Real-Time-Bidding)이고, 그 경매에서 이기려면 광고 지면에 높은 가격을 입찰해야한다. 경매에서 이겼을 때만 해당 광고주의 광고가 노출되고, 그래야 유저들이 광고 효율을 내주게 된다.

지면 입찰 가격이 높으려면, 광고주가 예산을 넉넉하게 써야하고, 또 유저들이 그 광고를 클릭해서 광고주가 원하는 액션을 취할 확률이 높아야한다.

안 그러면? 광고 효율이 없으면 유저들에게 돈이 돌아가지 않는다.

*참고로, 당신들이 보고 있는 대부분의 광고가 위와 같은 방식으로 광고 노출이 이뤄진다. 돈 안 드리려고 뭔가 이상한 방법을 쓰는게 아니라, 현재 광고 시장이 돌아가는 구조를 간략하게 설명드렸을 뿐이다.

그럼 돈 안 주는거네?

지난 소개글에서 설명했듯이, 광고 효율 안 좋은 유저는 우리 앱을 써서 크게 득이 될 일이 없다. 다른 보상형 광고 앱처럼 그 앱이 시키는 행동을 열심히 하면 돈을 받는 시스템이 아니라, 평소에 광고주들의 목적에 맞는 행동을 꾸준히 하시던 분들이 보상을 더 많이 받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고보고 앱 설치하고 삭제하는 걸 여러번 하면서 체리피킹을 했다면 그 유저는 광고주가 매우 싫어하는 유저가 될 것이다.

파비캐시는 최소 1일간 유효한 서비스 활동 내역을 확인하는 구조를 갖춰놨기 때문에, 앱 설치하고 금방 지우는 식의 유저는 광고주가 걸러내지 못하더라도 광고 보너스를 받을 방법이 없다.

참고로 광고주들이 좋아하는 유저는, 자기네 회사에 돈을 벌어다주는 유저들이다.

게임 광고면 게임을 설치하고, 게임 안에서 아이템을 현질하는 유저, 쇼핑몰이면 자기네 광고보고 쇼핑몰 앱을 열어서 여러 상품을, 그것도 비싼 상품을 매입해주는 유저들이다.

그런 유저가 아니라면? 다른 보상형 광고 앱에서 체리피킹 하시는게 파비캐시 앱에서 “왜 돈 안 주냐?”로 불평하시는 것보다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을까?

 

그럼 설치하지 말까?

당연히 광고 단가가 높은 분들이라면 설치해놓는게 도움이 될 것이다. 스마트폰으로 결제가 많은 유저라면 설치해놓으시는 걸 추천한다.

어차피 광고주들은 당신들만 찾고 있다. 광고주들이 체리피커를 위해 돈 쓰고 싶을리가 없지 않을까?

파비캐시를 안 깔면? 0원이다.

파비캐시를 깔면? 굳이 밀어서, 걸어서 돈을 벌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신경끄고 있는데도 한 달에 몇 만원씩을 받으실 수 있다.

 

현재 상태

현재 앱 출시 1주일도 안 되었고, 유저 숫자도 천 명이 채 되지 않는 서비스에 벌써 광고가 들어오지는 않는다.

파비캐시 서비스의 3대 난관 중 첫번째는 유저 확보다. (나머지 둘은 초당 수백만건의 광고 트래픽을 감당하는 것과 시장의 다른 타게팅 광고 알고리즘 대비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이다.)

일단 돈을 줘야 유저가 모일 것 같은데, 정작 광고가 없으니 돈을 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 베타 테스트 내내 정상적인 유저로 판단되면 일일 10캐시를 드린다
  • 정식버전 출시 후, 가입기간이 긴 유저일수록 더 많은 캐시 보너스를 돌려 드린다

정상적인 유저란 여러 개의 폰을 돌려쓰기 하고 있지 않은 유저, 하루 일상 생활 패턴이 다른 유저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유저들로 찾아낸다. 가입기간이 긴 유저일수록 파비캐시의 프로파일 모델링에 더 큰 기여를 하신 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캐시 보너스를 더 많이 받으실 자격이 있다.

다른 서비스와 달리 기존 가입자 분들의 관심으로 성장하는 서비스인 만큼, 신규 유저 확보를 위해 광고 예산을 쓰기보다, 기존 유저 분들께 작은 캐시 보너스를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드리는 방식으로 보상이 이뤄질 것이다.

 

돈을 많이 벌려면?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장 파비캐시 앱을 설치하고, 오늘부터 이 앱을 깔았다는 사실을 싹 잊으시면 된다. 이 앱 안에서 별로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아, 주변 친구들에게 널리널리 퍼뜨려서, 모든 사람이 파비캐시 앱을 설치하고, (지우지만 말고) 잊어버리고 있으시면 된다.

평상시처럼 스마트폰으로 쇼핑도 하고, 게임도 보고, 영화도 보고, 웹서핑도 하고 있다보면, (+ 광고주들이 좋아할만한 행동들을 하시다보면) 쏠쏠하게 캐시가 쌓여있을 것이다.

기억하시라. 오래 쓰면 많이 받는다.

 

다음 글 – 근데, 이거 내 데이터 다 훔쳐가는거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