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SEO 관련 간단 상식 3가지 + 틀린 상식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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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가 요즘 팔고 있는 상품 중에 구글SEO 상품이 있다.

  • 구글SEO 최적화된 웹페이지를 제작해주거나 (좀 비싸다… 회사 기밀이거든)
  • 파비뉴스 포털에 컨텐츠를 공유하거나
  • 그 외 간단한 SEO 컨설팅

을 제공한다. 본 블로그를 통해 여러차례 공유한대로, 우리 나름대로 알고리즘을 만들어 붙여 놓은 웹페이지를 운영 중인데, 알고리즘 덕택에 구글 검색 최상단에 자주 (Not 항상) 노출된다. 광고비 한 푼 쓰기 어려운 스타트업 입장에서 웹페이지 홍보/확장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만든 웹페이지로 매출액 좀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위의 서비스들을 시작했다. 1번째 꼭지는 회사 기밀 유출 우려로 항상 조심하고, 보통은 2, 3번째 꼭지 위주로 돌아가는데, 얼마전 어느 외국계 의류 브랜드 회사 미팅에서 겪은 일을 하나 공유하면 구글SEO 관련된 상식(?)을 이해하는데 좀 도움이 될 것 같다.

우선, 구글SEO 관련해서 간단한 상식을 먼저 정리하면

  1. 좋은 컨텐츠를 공급해야한다
  2. 핵심 키워드를 잡아야한다
  3. 다른 사이트에 많이 공유되어야한다
  4. (SEO는 Science가 아니라 단순한 광고일 뿐이다 -> 이건 틀렸다)

로 정리할 수 있겠다.

우리가 너무 욕심을 내다가 1, 2번을 가볍게 생각했던 나머지 구글에서 Manual action이라는 Penalty를 맞았던 적도 있기 때문에 항상 조심조심 한발한발 내디디는데, 그 미팅에서 집중적으로 설명드렸던 내용, 그래서 오늘 글의 주제가 되는 내용은 3번이다. (언제나 그렇듯이 4번도 살짝 끼어있다 ^^)

 

돈 주고 뿌리기 (Paid Link)의 폐해

보통은 다른 사이트에 많이 공유되어야한다는 단순 명제를 바탕으로

  • 커뮤니티 글/댓글에 URL 찍고 다니기
  • 인플루언서들에게 URL 넣어달라고 하기

같은 행동을 많이 한다.

사업 초창기에 SEO 잘한다는 외주 회사를 쓰니까 저렇게 작업하고는 몇 백만원씩 달라고 하더라. (돈 많이 날렸다….)

구글의 PageRank 시스템 (EigenCentrality를 약간 변경한 계산법)을 잘 알고 있으면 저 위의 두 작업이 무의미하다는걸 잘 알텐데, 간단하게 설명하자만, EigenCentrality 계산은 중심성(Centrality)을 Network 기반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위의 커뮤니티, 인플루언서들이 기존 키워드 검색어로 등장하는 웹페이지의 Network 안에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파비”라는 검색어로 검색 결과물이 10개 나왔는데, 거기에 없었던 웹페이지인 커뮤니티, 인플루언서들에게 좌표 찍어달라고 해봐야 “파비”라는 검색어에서 내 웹페이지의 검색 순위는 올라가지 않는다.

“파비” 검색어로 내 웹페이지의 순위가 100위쯤 된다고 했을 때, 6-7위 정도로 나오는 웹페이지에 링크가 걸리고, 그 링크에서 많은 트래픽이 몰려 들어오고, 그런 사건이 1개 페이지에서만 등장하지 않고 (즉, Outlier가 아니고), 10위, 20위 안의 페이지들에서 그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야 100위 -> 50위 -> 10위 이런식으로 검색 랭킹이 올라가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4. SEO는 고도의 Science라는 주장에, 수십명 인력을 투입하는 클릭 공장으로 만드는 거라는 네XX 검색 전문 광고 회사 대표님의 얼굴이 문득 스쳐 지나간다.)

 

광고로 받은 트래픽은 도움이 될까?

무조건 돈주고 여러 웹사이트에 좌표 뿌리다보면 얻어걸리지 않겠냐고?

그냥 좌표만 찍어놓으면 아무도 클릭하지 않는다. 댓글에 좌표 넣어놓으면 누군가는 보지 않겠냐고? 커뮤니티 글의 댓글에 좌표 넣어놓고 실제로 트래픽이 몰리는 경우와 아닌 경우는 비교해보자.

방금전에 찍은 파비뉴스의 Google Analytics 페이지다. (as of 2020년 11월 13일 오전 10시, KST)

첫번째 글은 루리웹에 좌표가 찍힌 센과 치히로 관련 글이고, 두번째 글은 어느 여초 커뮤니티에 좌표가 찍힌 외국남-한국녀 연상연하 커플 관련된 글이다. 어차피 우리는 뉴스 포털이라 삭제 요청이 오기 전까지는 내용을 잘 확인하질 않는데 (하루 평균 1개씩은 꾸준히 삭제 요청을 받는다), 실험삼아 루리웹의 다른 글에 넣어놓은 좌표로는 이 글을 쓰는 1시간 내내 2명이 들어왔다가 댓글에 바로 욕이 달리더라. 실험 목적이었으니 예의상 바로 삭제했다.

첫번째, 두번째 글은 속칭 Organic link고, 필자가 실험삼아 달아놓은 좌표의 기사는 Paid link라고 할 수 있는데, 구글 알고리즘이 똑똑하기 때문에 Organic이라고 판단되는 링크는 매우 높은 정확도로 구분한다. 당연히 Paid link는 웹사이트 전체 순위를 올리는데 큰 기여를 못하고, Organic link만 도움이 되겠지.

위와 같은 이벤트가 꾸준히 반복적으로 계속 일어나면, 구글은 해당 웹페이지가 Organic (back)link가 많은 웹페이지라고 인식하고 검색 결과 순위에 가산점이 부여된다. 좋은 정보가 많은 곳이니까, 유저가 찾는 정보가 많은 페이지를 좀 더 위에 보여줘야 구글 검색하려는 사람이 늘지 않겠나?

따라서, 단순 광고로는 트래픽을 모아봐야 검색 랭킹이 올라가지 않는다. 유저 트래픽 정보 모아놓고 보면 Paid link인지 쉽게 눈에 보이거든.

사실, 저 위의 루리웹/여초 커뮤에 좌표 찍힌 Organic link들도 Paid link와 마찬가지로 파비뉴스의 검색랭킹을 올려줄 것 같지는 않다. 받아가는 Back link 페이지들이 다들 구글검색에 별로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니까. 같은 키워드로 검색 했을 때 첫 페이지에 뜨는 곳 (ex. 신문사)에서 가져갔었으면 좋았을텐데…

페북 커뮤니티에 열심히 퍼날라봐야 구글 검색 랭킹 올라가는데 큰 도움이 안 되는 이유도 같다.

(왜 우리 회사가 신문 포털을 만들었는지 짐작되시나?)

 

이미 순위가 높아져 있어야 랭킹이 빨리 올라간다(?)

다시 돌아와서, 어떻게 했길래 저렇게 유저가 몰려들어오는 글이 됐을까?

다시 기본으로 돌아와서

  • 좋은 컨텐츠를 공급하고
  • 검색 순위가 높아져 있으면

정보를 찾던 사람이 (보통은 첫번째로 뜬 글을 클릭하니까) “이거다!”고 생각하고 다른 곳에 공유, 확산이 일어나게 된다.

참 아이러니하지 않나? 이미 순위가 높아져 있어야 공유, 확산이 되는 Organic link가 생기고, 그래야 랭킹이 빠르게 올라간다니…

결국 검색 순위가 높은 페이지에 얹혀가는 수 밖에 없는데, 이 때 Organic link가 생길 수 있는 곳에 비용을 지불하면 장기적으로 이득이 되고, 검색 결과물 페이지에 같이 등장하지 않는 Paid link에 돈을 쓰면 단기간 유저 유입 밖에 기대할 수 없다. 그렇게 몰려들어온 유저들이 다시 퍼가기를 해서 Organic link가 생기기를 빌어야 할 뿐…

일단 검색 순위가 높아져서 외부에 공개되기 전까지는 그 컨텐츠 작성자가 직접 유사한 작업을 해야할텐데, 그게 인터넷에서 주작글, 주작댓글이 판치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나가며 – 간단 상식 3가지 + 틀린 상식 3가지

정리하면,

  1. 좋은 컨텐츠를 공급해야한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퍼갈 수 있는 확률을 높여야 한다)
  2. 핵심 키워드를 잡아야한다 (그래서 순위가 높여서 다른 사람이 퍼갈 수 있는 확률을 높여야 한다)
  3. 다른 사이트에 많이 공유되어야한다 (내 맘대로X, Organic 유저가 “많이많이” 퍼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4. (SEO는 단순 광고가 아니라 Science다)

가 구글 SEO 관련된 간단한 상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큰 도움이 안 되는 상식으로

  1. 여기저기 좌표값 뿌리다보면 순위가 올라가는 건 X (산발적인 Link는 랭킹에 도움이 안 된다)
  2. 트래픽이 많으면 순위가 올라가는건 X (랭킹은 전체 트래픽이 아니라 해당 키워드 검색결과 웹페이지들과의 관계에 달려있다)
  3. 돈 주고 트래픽 사다보면 올라가는건 X (같은 검색어 컨텐츠와 얼마나 많이 연결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

를 정리할 수 있다.

그래서 SEO를 잘 하려면 앵커에 해당하는 웹페이지, 서비스들을 잘 잡아서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위의 설명을 한참 해 드리고 나니 그 외국계 의류 브랜드 대표님이 웃으면서 그러시더라.

니네가 이렇게 SEO 해 놨으니 작은 스타트업 정보인데도 우리가 찾았던거군!

파비클래스 수강생들이 구글검색을 열심히 하다가 파비클래스를 찾았다고 하는지에도 같은 설명이 적용될 것 같다. 구글 신께서 파비블로그의 컨텐츠들이 그 수강생 분들께 적절하다고 판단해서 상위에 보여줬을 것이다.

“파비”로 검색하면 구글애드워즈 광고로 나오는 수 많은 (자칭) 데이터 사이언스 교육기관들에서도 남의 회사 이름으로 구글 배만 불려주지 말고 좋은 컨텐츠로 승부하시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