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관련 업데이트 (2021년 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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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설립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간 것 같습니다. 제 취지에 공감하는 독지가 분이 나서셔서 대학을 하나 인수하는 중입니다.

예정대로라면 2021학년도 9월 학기 (아마도 1달 빨리 8월부터) 입학생부터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 교육을 제공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전에 4월, 5월에 수학/통계학 예비과정을 1달씩 2차례 운영하고,

  • 1차 교육: 4월 5일 – 30일, 월/수/금, 오후 7시-10시, 주 3일, 4주, 각 3시간
  • 2차 교육: 5월 3일 – 28일, 월/수/금, 오후 7시-10시, 주 3일, 4주, 각 3시간
  • (휴일이 있는 경우 익일 or 주말로 대체)

2주간 복습하실 수 있는 시간을 드린 다음 5월 중순, 6월 중순에 각 과정 별로 (2주 후 토요일 예정)

수학/통계학 시험을 진행해서 커트라인을 넘으신 분들과 대학원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법적 요건인 학부 졸업 조건만 충족시키면, 시험 통과자에게는 면접 이외에 출신 학부, 학점 등등은 일절 묻지 않을 생각입니다.

심지어 경영학과, 컴퓨터공학과도 출신 학부를 문제삼지 않겠습니다.

(파비 블로그 장기 구독자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외부의 잘못된 시선과 달리 저는 위의 두 전공이 데이터 사이언스라는 주제에서는 불가촉천민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엄청난 노력으로 탈출하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얼마나 완화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실시간 온라인 강의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시험 면제 대상은 수학, 통계학, 물리학, 산업공학, 경제학 등 수학 모델링을 하는 전공으로 석사 이상 학위가 있으신 분들입니다.

예외 조건

  • 위 전공으로 석사 미졸업생 중 충분히 준비가 된 경우 – Transcript 제출 필수
  • 기타 전공이지만 수학 모델링 지식이 매우 뛰어난 경우 – 논문 등 검증 자료 제출 필수
  • admin.pabiiclass@pabii.co.kr 로 메일보낼 것

 

대학원은 평일 야간 (월~목, 저녁 7시 – 10시) or 주말 (토/일 오전 10시 – 오후 5시, 점심 1시간) 과정이고,

학기당 12학점, 중간 계절학기 6학점, 합계 30학점 과정으로 운영됩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짧게 설문조사를 해보니 수학/통계학을 대학원 수준으로 운영하는 Data Science 석사 프로그램과 더불어

학부 3학년 정도의 지식으로도 따라갈 수 있는 Data Analytics 석사 프로그램도 요청을 받았습니다.

 

Analytics 학위라는게 마음 속으로는 신성모독 같은 학위라는 생각이 있습니다만, (너네 이거 들어놓고 어디가서 Data Scientist라고 포장할려고 그러지??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수학/통계학 실력은 대부분 타고나는 두뇌능력을 따라간다는 사실을 아는지라, 저도 천재 근처에도 못 가는 허접 실력인 주제에

못하면 영원히 따라오지 마라는 고압적인 프로그램만 운영하는 깐깐한 태도를 버릴지 말지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당장 커리큘럼 만들기도 쉽지 않아보이거든요.

가짜 학위인 MBA 같은 교육과정을 운영하느니 안 하는 편이 나을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MBA 출신(이나 다름없는 사람)들이 자기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라고 “데싸~ 데싸” 거리는 꼴이 역겹기도 하고,

그런 사람들한테 Data Analytics 출신이기만해도 이미 당신들보다 현격하게 뛰어나다는걸 보여줘야할 것 같은데,

정작 수학/통계학을 어느 수준까지 내려야할지 확신이 없습니다.

 

Data Science 석사 기준으로, 강의 내용은 당연하겠지만

국내의 질 낮은 거의 모든 대학 데이터 사이언스 프로그램들과는 현격하게 다른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학 & 통계학 적으로 탄탄한 훈련이 안 되었으면 매주 제출해야하는 Problem Set에 좌절할 수 밖에 없는 수업,

고급 논문들을 직접 수식도 풀어보고, 코드로도 구현해내는 재생산 작업을 하면서,

천재들이 어떤 고민을 어떻게 담아냈는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운영할 겁니다.

최소한, 어려운 수식을 풀고나면 코드치는건 금방할 수 있다는 마인드가 장착되는게 제 목표입니다.

수학 못해도 코딩만 잘 하면 “데싸”로 취직할 수 있다는 지식후진국 마인드가 한국 땅에서 사라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저희 졸업생들을 데리고 가는 회사들의 데이터 사이언스 역량이 지식후진국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뛰어올랐으면 합니다.

 

제가 런던에 석사 유학을 가서 국내와는 판이하게 다른 교육 수준에 심한 충격을 먹었는데,

같은 충격을 여러분께 돌려드리는 하드코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겠습니다.

학부 3학년 고급계량경제학 수업 주제가 당시 S대 경제학과 대학원 박사과정 1학년 계량경제학 수업 주제랑 같고, 기말고사 문제 수준은 되려 학부 3학년이 더 어려웠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교수진 물갈이되고 요즘 유출문제들을 보니 정말 좋은 시험문제 많던데, 국내의 데이터 사이언스 대학원들이 20년전 경제학과의 국내-해외 격차를 보여주고 있으니, 여기도 외부 충격이 들어가야 교육 수준이 올라가겠죠.

당시 그 학교 학부 3학년 고급계량 시험 문제만 풀 수 있어도 국내 대기업에서 최상위 0.1%의 브레인 대접을 받으시리라 장담합니다.

(이러면 Data Analytics 프로그램은 도대체 어느 레벨로 만들어야할까요…)

 

덧붙여서 강의를 원격으로 운영해야 할 것 같아서 줌을 대체할 수 있는 동영상 강의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구축해보겠습니다.

아프X카 TV 채팅창처럼 학생들이 이것저것 막 던져서 질문하고, 교수님들이 좋은 질문은 참여점수도 바로바로 부여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예전에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처럼 사실상 1-way 강의가 아니라, 교수-학생, 학생-학생간 교류가 가능한 Multi-way 플랫폼을 생각해봤었습니다만, 그동안의 IT 프로젝트 경험상 개발 작업이 만만치는 않을 것 같네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2월말 ~ 3월초에 다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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